부산 여행 3일 차, 드디어 부산 피자의 성지라 불리는 이재모 피자에 다녀왔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어느 정도는 각오했지만, 무려 3시간 대기라는 현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가 간 곳은 이재모피자 본점이 있는 중앙역에 내려 도보로 10분 정도 걸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도착해서 대기번호를 남겼습니다. 350번째 라니요. 대기시간은 180분이었습니다. 결국 테이블 착석은 포기하고 포장으로 결정했습니다. 포장 및 배달만 하는 점포도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30분 정도 기다린 후 포장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이재모치즈크러스트 피자 L, 오븐피자스파게티, 생과일 오렌지 샐러드, 이재모 특제 소스 2개 를 포장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재모 피자 대기 팁, 포장 과정, 포장 후 먹을 만한 장소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1. 이재모 피자 – 부산 서면의 전설적인 맛집
부산 서면 중심가에 위치한 이재모 피자는 198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온 부산 대표 피자 맛집입니다.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는 담백한 도우와 가득 올라간 토핑은 일반 프랜차이즈 피자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 위치: 부산 중구 광복로중앙로 31
- 대표 메뉴: 이재모치즈크러스트피자 (끝은 치즈+햄 토핑), 오븐치즈 스파게티
- 특징: 얇은도우에 치즈가 풍성, 소스는 담백한 토마토 베이스
2. 대기 현실 – 최소 2~3시간
주말 오전 기준, 대기팀 수가 350팀을 넘어가는 경우도 흔합니다. 저도 도착하자마자 번호표를 받고 기다렸는데, 예상 대기 시간이 3시간 이상이라고 안내받았어요. 체력적으로 지치기도 하고 일정상 힘들어서 결국 포장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3. 포장 주문 – 빠르고 합리적
내부 착석은 길게 기다려야 하지만, 포장 주문은 비교적 빠른 편입니다. 약 30~40분 정도면 포장 주문이 준비되었고, 뜨끈한 상태로 바로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 포장은 전용 박스 + 소스 제공 , 일회용 수저포크 제공
- 테이크아웃 시 줄은 별도라 훨씬 효율적 , 더운 날 실내 대기 가능
- 피자는 식어도 도우가 쫄깃하고 치즈 풍미가 남아있어 만족도 높음
4. 포장 후 먹을 곳 추천
이재모 피자를 포장해왔지만 문제는 "어디서 먹을까?"였죠. 다행히 서면과 해운대에는 포장 피자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재모 피자 본점에서는 가까운 곳에 먹을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한 번 찾아 보았는데요. 미니 돗자리를 가져가시면 더욱 좋습니다.
- 서면 놀이마루 공원: 매장과 가까워 피자 박스를 들고 바로 이동 가능
- 숙소: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로 돌아가 편하게 즐기기
- 해운대 해변: 차로 이동해 바닷바람과 함께 피자 파티 (단, 쓰레기 처리 철저히!)
- 부산 시민공원: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처럼 즐기기
-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과 본관사이 공원 벤치 3개 있어요. (점포에서 도보3분) → 저희는 여기서 먹었습니다.
5. 실제 맛 후기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아, 왜 다른 사람들은 3시간 기다리는지 알겠다’ 싶었습니다. 담백한 도우에 치즈 풍미가 가득, 토핑은 과하지 않고 깔끔했어요. 워커힐의 피자힐 피자가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빵이 두껍지 않고 얇아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재모치츠크러스트 피자는 토핑 밸런스가 잘 맞아 남녀노소 모두 좋아할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만든 소스도 피자를 찍어 먹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6. 마무리
부산 3일 차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재모 피자였습니다. 대기는 길고 힘들 수 있지만, 포장이라는 선택지가 있어 생각보다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엔 꼭 오픈 시간에 맞춰 직접 홀에서 갓 구운 피자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3시간을 기다릴 가치가 있는 피자, 하지만 똑똑하게 즐기고 싶다면 포장으로 빠르게 즐겨보세요.”